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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천중의 미얀마 특별수업 보도
작성자
관리자
등록일
2021. 4. 16
조회수
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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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기 용천중 학생들이 만든 작품들.
 경기 용천중 학생들이 만든 작품들.
ⓒ 윤근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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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4일 오전, 경기 용천중 이정숙 교사가 미얀마 특별수업을 하고 있다.
 14일 오전, 경기 용천중 이정숙 교사가 미얀마 특별수업을 하고 있다.
ⓒ 윤근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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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색 후드티를 입은 덩치 좋은 한 학생이 '얼음' 자세로 10분 넘게 앉아 있다. 왼쪽 팔목을 쭉 내민 채 손가락 세 개를 펼치고서다. 다만 두 눈과 오른쪽 손은 쉴 새 없이 움직인다. 미얀마 시민들의 정의와 저항의 상징인 세 손가락을 자기 손가락을 모델 삼아 도화지에 열심히 그리고 있는 중이다.

10분간 '얼음' 자세로 세 손가락 그린 학생

14일 오전 10시, 경기도 용인시 용천중 2학년 2반 교실. 칠판엔 다음과 같은 글귀가 적혀 있다.

 
"세계 인권과 평화, 연대를 위하여. 미얀마 특별수업, 글과 그림으로 응원메시지 보내기."

용천중 학생 30명과 이정숙 교사(역사, 전국역사교사모임 연수부장)가 미얀마 특별학습을 진행하고 있는 것이다. 이날은 특별수업 2차시로 '글과 그림으로 미얀마 시민들에게 응원의 마음을 보내는 시간'이다. 1차시엔 '미얀마 역사와 미얀마 시민항쟁,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에 대해 배웠다. 3차시엔 미얀마 사람을 직접 초대해 강연을 들을 예정이다.

"이번 시간엔 핸드폰 꺼내서 미얀마와 5.18 광주 내용을 찾아보세요. 이것을 참고로 해서 글과 그림으로 표현하면 됩니다."

학생들이 스마트폰을 꺼내 들었다. 이 학교는 이미 지난해부터 핸드폰을 걷지 않고 있다. 학생회가 '핸드폰 수거 안 하기' 건의를 회의를 통해 공식 결정하자, 학교가 받아들여서다.

스마트폰을 살펴보던 한 학생이 손을 번쩍 들었다. "선생님, '미얀마의 봄'이 무슨 뜻인가요?", 다른 학생도 질문을 이어갔다. "독재정권이 뭐예요?".

학생들은 모두 미얀마 시민항쟁을 응원하는 그림 그리기에 집중했다. 상당수의 작품엔 미얀마 국기와 세 손가락이 빠짐없이 들어갔다.

그런데 한 학생은 30여 분 내내 큼지막하게 미얀마 글씨를 그리고 있다. 스마트폰으로 미얀마 사전을 보면서다. 슬쩍 어떤 내용인가 살펴봤다. 내용은 "우리가 미얀마를 지킵시다"였다.

이 같은 수업은 이날 오전 11시부터 시작된 2학년 4반 교실에서도 진행됐다.

이정숙 교사는 그림 그리기 활동 직전, 학생들에게 "미얀마와 5.18 광주가 비슷한 점이 무엇이라고 했죠?"라고 물었다.

그랬더니 한 학생이 또박또박 답했다.

"세 가지가 같습니다. 모두 민주주의를 위한 시민항쟁이었고, 발포 사건으로 사망자가 있었고, 군부의 폭력이 있었습니다."

이 학교 미얀마 시민항쟁 특별수업은 2~3학년 역사수업을 통해 진행되고 있다. 학생들이 그린 그림은 1층과 3층 현관에 전시되고 있다. 
 
 경기 용천중 학생이 그린 '미얀마의 봄'.
 경기 용천중 학생이 그린 "미얀마의 봄".
ⓒ 윤근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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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기 용천중 학생이 그린 '세 손가락 든 강아지'.
 경기 용천중 학생이 그린 "세 손가락 든 강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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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기 용천중 학생이 그린 세 손가락 숲.
 경기 용천중 학생이 그린 세 손가락 숲.
ⓒ 윤근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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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가운데는 미얀마 국기와 세 손가락 옆에 꽃이 표현된 것도 있다. 이 그림 맨 위엔 '미얀마의 봄을 응원합니다'란 글이 적혀 있다. 강아지가 세 손가락을 들고 있는 그림도 있다. 이 그림에 적힌 글귀는 "미얀마를 위해 손가락을 들어주세요"다.

미얀마 특별수업에서 딴청을 피우거나 자는 학생은 단 한 명도 없었다. 이정숙 교사는 "광주항쟁을 알고 있는 우리 학생들이 미얀마 시민항쟁을 자기 일처럼 생각하며 그림 그리기 활동을 하다 보니 그 어느 때보다 학습 집중도가 높았다"고 말했다.

"얼마나 간절하면 한국어로 도와달라고 할까"

이 학교 2~3학년 학생들은 학습지와 수업 소감문에 자신의 생각을 다음처럼 적어놓았다.

"죄 없는 사람들이 죽어야 한다는 점이 화가 난다. 어떻게 하면 사상자를 줄이고 평화가 찾아오도록 도울 수 있을까?"

"얼마나 간절하면 미얀마 사람들이 한국어로 도와달라고 청할까."

"미얀마 사람들이 도움을 요청하는 것을 보고 정말 마음이 아팠다. 민주주의 사회가 중요하다는 걸 정확하게 느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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